지난 10월 21일, 나스닥 거래자들에게 새로운 티커 코드 "NBIS"가 등장했습니다. 이 티커는 AI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기업 네비우스(Nebius)를 나타내는 이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회사가 궁금해 하는 이 회사는 IPO 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드쇼, 축제 분위기, 화려한 행사 등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네비우스는 여러모로 독특한 회사입니다. 이름은 스타트업처럼 들리지만, 이미 상장된 지 13년이 지난 기업입니다.
네비우스는 2011년 5월, 러시아의 인터넷 대기업 얀덱스(Yandex)의 네덜란드 지주회사인 Yandex N.V.로 상장되었습니다. 2021년 말, Yandex N.V.의 가치는 310억 달러에 달했지만,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모든 것이 급변했습니다.
나스닥은 러시아 관련 기업에 대한 제재로 인해 Yandex N.V. 주식 거래를 중단했으며, 1년 뒤에는 상장 폐지를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Yandex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항소해 상장 유지에 성공했고, 이 과정은 16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이 구조조정에는 러시아 자산을 모두 매각하는 과정이 포함되었습니다. 그 결과, Yandex N.V.에는 러시아 외 지역에 위치한 몇몇 인프라와 사업부만 남게 되었습니다. 2023년 7월, 이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서 Yandex N.V.는 "Nebius AI"로 이름을 바꾸고, 핀란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한 AI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새로운 네비우스를 이끄는 인물은 러시아 출신의 얀덱스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였던 아르카디 볼로즈(Arkady Volozh)입니다. 그는 2023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유럽 제재 목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네비우스의 핵심 사업은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 기업들이 알고리즘 실행이나 머신러닝 모델 훈련 등 컴퓨팅 작업에 필요한 자원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지난달에는 데이터 처리, 모델 훈련, 미세 조정, 추론 등 "머신러닝의 전체 생애 주기"를 지원하는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구조조정이 완료되고 볼로즈가 네덜란드 본사에서 업무를 시작하면서, 나스닥은 지난달 네비우스의 거래 재개를 승인했습니다. 상장된 기업이 거래 중단 후 거의 3년 만에 완전히 다른 사업 모델과 이름으로 거래를 재개한 사례는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신생 기업처럼 출발한 네비우스
많은 사람들은 네비우스가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해 사모 자본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스타트업 방식을 따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볼로즈는 TechCrunch와의 인터뷰에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며, 현재 가장 핫한 기술 분야인 AI 클라우드에서 자본을 확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모 시장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거래 재개 후 한 달이 지난 현재, 네비우스는 다소 조심스러운 재진입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거래 중단 당시 180억 달러였던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지만, 현재 35억~47억 달러 사이를 오가며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확장과 미래 전략
네비우스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과 경쟁하며, 최근 유럽에서 미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새로운 GPU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뉴욕에도 고객 허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네비우스 그룹에는 클라우드 인프라 외에도 세 개의 추가 사업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비우스는 각 사업부가 자사의 핵심 클라우드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통합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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